보내도 불안, 안보내도 불안…가정학습으로 '출석'
[앵커]
수차례 미뤄진 등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둔 부모들일 겁니다.
아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인데요.
고민 끝에 가정학습을 하는 가정에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빠 품에 안기거나, 엄마, 언니 손을 꼭 잡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봄부터 손꼽아 온 등원 길은 여름을 목전에 두고 이뤄졌습니다.
여전히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스스로 책을 읽고, 재활용품으로 직접 장난감을 만드는 실력도 늘었습니다.
그때 그때 부품을 끼우면 모양이 변하는 조립 장난감이 제일 좋은 친구입니다.
"주로 레고, 자동차 아니면 자석, 마트 놀이요. (놀이터) 가면 친구가 한 명 나오거든요. 유치원 친구, 그래서 배드민턴장에서 자전거 탈 때나 킥보드 탈 때가 있어요. 친구들 보고 싶어요."
먹고, 치우고, 24시간 이어지는 아이와의 시간에 지칠 때도 있지만 감염 불안감에 유치원을 보내기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까지도 등원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커서 등원을 안 시켰어요. 보내도 고민이고, 안 보내도 고민이고, 그렇다면 언제 등원을 시키는 게 맞는 것인가…"
교육당국은 유치원도 초중고와 마찬가지로 가정학습을 교외체험학습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유치원의 경우 무기한 등원을 미룰 수 있다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 얼마나 등원할지, 등원을 한다면 언제부터 해야 할지도 여전히 고민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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