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출마, 윤미향이 막았다?

2020-05-27 214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윤미향 당선인이 8년 전 이용수 할머니의 국회의원 출마를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언론 보도, 녹취록을 통해서 알려진 사실인데요. 저희가 이걸 어떻게 뜯어봐야 하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언론 보도를 보면 2012년에 민주당 쪽으로 이용수 할머니가 비례대표 신청을 했는데 윤미향 당시 정의연 이사장이 만류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 출마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른 할머니들이 싫어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8년 전에는 할머니 출마 못 하게 하더니 2020년에 자기는 왜 나가냐고 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이걸 동일선상에서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민단체 출신도 국회의원 할 수 있어요. 저는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위해서 정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12년에 할머니께는 나가지 말라고 하고 본인이 나갔다면 비판할 거리가 있죠.

[김종석]
2012년에 바로 나가면 문제가 됐었을 수 있다는 건가요?

[김태현]
그럼 문제가 되죠. 2012년과 2020년에는 8년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위안부 문제의 상황이 많이 변하지 않습니까. 다만 본인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시고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그것에 대한 처벌은 받으셔야 할 거라는 겁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번 21대 국회 때 태영호 전 북한공사와 지성호 씨와 공천되지 않았습니까. 뭔가 탈북민 문제를 해결하거나 남북 관계, 통일 문제를 할 때 그분들을 공천하지, 탈북자 지원 단체에서 일하는 분을 공천하지는 않잖습니까. 만약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공천하는 문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김종석]
일단 이용수 할머니는 이런 윤미향 당선인의 만류에도 당시에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는 쪽은 이런 것 같더라고요. 8년 전에는 분명히 할머니를 만류하면서 시민단체에 있는 게 앞으로도 운동하기 좋을 거라고 했다가, 본인이 당선인 신분이 됐다. 왜 이렇게 됐느냐. 배신자 논란까지 있습니다.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저는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 되는 거나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의원 되는 거나.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윤미향 당선인은 정대협부터 정의연까지 실무 활동가가 최고 책임자까지 쭉 올라온 거거든요. 사실 윤미향 이사장이 여기서 나간다면 정신대 역할은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이용수 할머니는 당시만 해도 할머니들이 사오십 명이 됐던 거니까 한 분이 나가더라도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활동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윤미향 씨가 나가게 되면 타격이 더 크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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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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