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놓고 홍콩 갈등 심화…또 폭력 충돌?

2020-05-27 2

홍콩보안법 놓고 홍콩 갈등 심화…또 폭력 충돌?

[앵커]

홍콩보안법 입법을 두고 홍콩 당국과 민주진영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입법회의가 의용군행진곡 관련법안 논의를 진행해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내 당국과 민주진영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입법기관인 입법회가 27일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면서 긴장수위가 더 올라갔습니다.

홍콩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침부터 입법회 주변에 삼엄한 경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추진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 홍콩에서 다시 친중세력과 반중세력간 반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진영은 홍콩보안법의 부당성을 역설했습니다.

홍콩변호사협회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한다면 기본법 등에 위배되는 여러 법적 문제점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24일에 이어 다시 거리로 뛰쳐나와 27일 오후의 평일 도심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종말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충분치 않지만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합니다."

홍콩 당국은 절대 밀릴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서방 국가들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 비슷한 법이 있는데, 홍콩보안법을 두려워해 투자자들이 홍콩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유사시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홍콩의 안보를 지키는 주둔군은 홍콩 정부의 법체계 및 집행 방안의 수립과 개선을 위한 전인대의 법안을 굳게 지지합니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보안법 통과를 밀어붙일 예정이어서 극한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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