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수출 경고음…수출물량 금융위기 후 최대 감소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드리운 구름이 짙지만, 우리 경제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아무래도 수출입니다.
이미 나타난 수출액 감소는 석유제품처럼 가격이 급락한 제품의 영향이 큰데요.
이젠 수출 물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승용차 수출은 1년 전의 3분의 1, 부품 수출의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핵심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뿐 아니라 전체 수출 물량이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4월 전체 수출 물량은 1년 전보다 12% 이상 줄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9.5% 줄어 감소율 1위였고 섬유·가죽 제품도 36.5% 급감했습니다.
한두 달 만에 수요가 정상화할 수 없으니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출과 공장 가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겁니다.
'코로나 수혜 주'로 꼽히며 3월까지 수출 효자 역할을 했던 반도체 등 컴퓨터, 전자제품도 지난달에는 견인차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승용차 등 운송장비와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 등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든 데…"
수입량은 1.5퍼센트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금속 기계와 같은 설비 투자 관련 수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국제 유가 폭락으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내리면서 교역 조건은 우리에게 다소 유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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