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쿠팡은 감염자 확산 차단과 물품 배달 대체 수단 마련에 진땀을 빼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배달 물품의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일단 배달 물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폐쇄된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입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3교대로 천3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주로 신선식품을 처리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소식이 나오자 쿠팡은 이곳 부천물류센터를 일단 폐쇄하고, 배달 물품은 인천과 고양 등 인근 물류센터로 분산 배송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확진자가 나온 물류센터를 통해 배달된 물품에 대한 안전성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쿠팡 측은 신선식품이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포장된 상태로 입고돼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물품의 인수 직전 최종 단계에서 또 한번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 관계자 :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며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택배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다든지 또는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계속해서 바이러스의 배출이 있었다든지 그런 경우가 아니면 택배 수령 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7조 1,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2% 증가했고 영업 손실은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되는 등 최근 경영 상태가 상승세를 타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면 접촉을 꺼림에 따라 주문량이 증가하는 등 호재를 만났으나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만만찮은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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