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에 뿌리깊은 기업도 연쇄 부도…파산 도미노

2020-05-26 9

코로나사태에 뿌리깊은 기업도 연쇄 부도…파산 도미노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우려했던 '파산 도미노'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100여년 역사의 뿌리깊은 기업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더 걱정스러운 점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118년 역사의 미국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가 최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902년에 설립된 이 백화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으로, 한때 매장이 2천여곳에 달했으나 온라인 쇼핑 급증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버티어내지 못했습니다.

전체 매장의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고 8만5천여명의 직원이 해고됐습니다.

또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코로나19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고, 미국의 유명 중저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가 경영난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제이크루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즐겨 입어 '미셸 오바마의 패션'으로도 불립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렌터카업체인 '허츠'도 코로나19의 된서리를 맞으면서 파산 보호 신청의 길을 택했습니다.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공항에서 이뤄지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공항 승객의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허츠는 1만2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4천여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1919년에 설립된 중남미 2위이자 콜롬비아 최대 항공사인 '아비앙카'도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아비앙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100년 역사상 유례없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밖에 상업용 인공위성 업체인 '인텔샛'과 원유 시추업체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바이러스 한파 속에서 잇따라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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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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