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으로 퍼진 ‘어린이 괴질’…미국 최소 4명 숨져

2020-05-26 10



우리나라보다 앞서 이미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에서는 사망자도 나왔고 20대 성인환자도 발생했습니다.

전혀 보지 못했던 이 신종 질병에 세계보건기구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선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엔 프랑스에 사는 9살 어린이가 이 질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1주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막 충혈과 발진 등의 증상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각국 의료계는 전혀 다른 신종 질병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롤린 오바에르 /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 교수]
"이 병은 신종 질병으로, 가와사키병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프랑스에선 125명의 어린이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미국에서도 최소 4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5개 주에서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20대 초반부터 25살까지 성인 환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해외 13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15일)]
"이 병을 분석하고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전 세계 의료진은 각국 정부와 WHO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긴급 연구에 착수한 WHO는 미국과 유럽 외의 국가에선 환자가 거의 보고되지 않아 전 세계적인 자료 수집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