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격 원구성 협상…법사위·예결위 향방은

2020-05-26 1

여야, 본격 원구성 협상…법사위·예결위 향방은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았습니다.

21대 국회 개원을 나흘 앞두고, 본격 원구성 협상의 막이 오른 건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약 한 시간쯤 전인 오후 2시 반쯤부터, 회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두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사실상 상견례 자리였기 때문에, 21대 국회 개원을 나흘 앞두고 이뤄지는 오늘 회동부터가 사실상 '본게임'인 셈인데요.

회동에선 21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 문제가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 등을 배분하기 때문에 177석을 확보한 '슈퍼 여당'이 원구성 협상에 있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통합당은 '협치'의 관점에서, 또 균형과 견제의 측면에서 몇몇 주요 상임위는 야당 몫이 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여야는 추경 등 예산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예결위원장과 법안들이 본회의장에 상정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을 지키는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인데요.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속도감 있는 입법 처리를 위해 두 상임위원장직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의석수 등을 고려했을 때, 두 상임위원장직이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견제 장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원구성 협상을 위한 첫 회동에서 여야가 이견을 어느 정도 좁혀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어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정치권도 술렁이는 모습인데, 민주당과 통합당 오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민주당은 어제 기자회견 직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윤미향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었죠.

오늘 오전, 김태년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은 어제 회견, 그리고 윤 당선인 관련 언급은 삼가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당 차원의 '자제령'에도 당 일각에선 윤 당선인을 향한 비판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창일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며, 재판이 시작되면 벌금이 나올지, 감옥에 가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어제 기자회견 이후, 바보같이 이용당했다는 절규 맺힌 이 할머니의 외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인데요.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정식 가동한 통합당은, 국정조사 추진 방침과 함께, 윤 당선인과 가족들이 자택 5채를 모두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 측은 행안부와 여가부 등에 요구한 자료를 제출받는 즉시, 추가 폭로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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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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