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또 낮춰 고시...미중 갈등 확대되나? / YTN

2020-05-26 5

'포치'.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7을 돌파한다는 뜻입니다.

중국 화폐의 환율이 달러 당 7위안 이상으로 올라간 걸 가리키는 말이죠.

중국 돈의 값어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똑같은 물건의 수출 가격도 그만큼 싸져서 가격 경쟁력이 생깁니다.

지난해 8월에도 이런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하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환율을 통해 경제 주도권을 다투는 이른바 '화폐 전쟁'입니다.

중국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위안화 환율을 낮춰서 고시했습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환율 조작을 의심하는 미국과 또 다른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기자]
명목상으로는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1달러 당 위안화의 환율을 7.1293 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어제보다 0.12% 올라간 겁니다.

이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2월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위안화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어제도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0.38% 올려서 고시했습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되면서 1달러에 6위안 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경제가 타격을 입은 뒤 지난 3월부터 1달러에 7위안대로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여기다 중국 정부가 지난주에 경기부양을 위해 적자재정을 편성하고 통화도 신축적으로 운용한다 고 발표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이 홍콩 보안법 입법을 강행 한 것에 대해 미국이 제재를 공언했고, 이 여파로 위안화 가치가 더 불안정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의심을 해왔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 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보복 관세 효과가 상쇄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 변수입니다.


홍콩 보안법도 미중 갈등의 핵심 사안인데, 모레 예정대로 전인대에서 통과되는 겁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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