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실격 1년·봉사 300시간
’3년 실격’ 피한 강정호, 선수 생명 유지 ’희망’
결정권 쥔 키움…제2의 안지만 나올까?
이른바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선수 생명 위기에 놓였던 강정호가 KBO로부터 유기 실격 1년에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선수 복귀 여부는 이제 원소속 구단인 키움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KBO에 모인 상벌위원들은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1년의 유기 실격에 봉사활동 300시간.
임의탈퇴선수 신분인 강정호가 다시 선수로 등록하면 그로부터 1년 동안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현행 KBO 규약은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적발되면 3년 이상 실격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강정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강정호가 음주 사고를 낸 시점이 규약이 새로 생긴 시점보다 앞서, 소급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강정호는 우선 선수 생명 유지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선웅 / 강정호 법률 대리인 : 복귀하고 싶은 간절한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임의탈퇴복귀 신청까지 하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한 사과문을 통해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야구를 한 번만 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았습니다.
원소속 구단인 키움의 결정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강정호의 복귀를 받아주지 않으면 KBO로의 복귀 희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불법 도박에 연루돼 1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받은 안지만은 소속팀 삼성이 사실상 방출하면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습니다.
[김치현 / 키움 히어로즈 단장 : 구단에 공식 요청이 오면 정식으로 논의할 생각입니다. 아직 선수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어서 어떠한 말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한때 주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지만, 음주 사고로 내리막길을 걸은 강정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키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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