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업소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거꾸로 울상을 짓는 매장도 있습니다.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들은 매출이 떨어졌는데, 입점 영세업체들까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정부가 지급한 12조 원의 재난지원금.
하지만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물론 그에 딸린 대형슈퍼, 즉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평소 대형마트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업소만을 찾게 되면서 대형마트들은 매출이 위축됐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가량 줄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11.4% 감소했고, 주말인 16~17일은 12.7% 떨어졌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12일간 소고기 16%, 과일 15%, 돈육 12%의 매출 감소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매출이 36% 늘었습니다.
편의점 GS25에서는 12일간 소형가전 판매가 142%, 국산 쇠고기 87%, 수입 쇠고기 76%의 매출 증가를 각각 보였습니다.
대형마트들은 현재 월 2일 의무 휴업 규제를 받고 있는데, 재난지원금 사용에서도 배제돼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타 유통업체로 소비가 전이되면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어려운 마트 매출이 줄고 있고 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사 매출도 크게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 임대 업소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덩달아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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