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유리 천장 깨진 역사적인 날”

2020-05-25 4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은 국회의장에 박병석 의원을, 부의장에 김상희 의원을 추대했습니다.

김상희 의원은 여성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단에 올랐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김상희 의원을 합의 추대했습니다.

약사 출신으로 30년 동안 여성 시민운동을 해온 4선 의원입니다.

[김상희 / 민주당 국회부의장 후보]
"처음으로 참여하는 여성 국회부의장이 소통과 가교 역할하고 대화와 설득, 타협을 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국회 부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8위이자 명실상부한 국회 2인자입니다.

여성이 국회 의장단에 오른 건 1948년 제헌 국회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지는 아주 역사적인 그런 날이 될 것입니다. 딸이 셋인 제 입장에서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1949년 경북 안동 보궐선거에서 대한여자국민당 임영신 의원이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첫 여성 의원으로 기록됐습니다.

이후 여성들의 국회 진출 비율은 꾸준히 늘어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57명의 여성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 당 대표 선출 등) 그런 것들이 많이 숙성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어찌 보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고요."

하지만 여성 의원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읍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은 19% 정도 되는데, 그 숫자를 만족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남미의 의장도 여성이고요. 베트남의 국회 의장도 여성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여성 의장을 한 번도 함께해보지 못했습니다."

실제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여전히 세계 평균 24.3%보다 낮습니다.

여야는 다음 달 초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쳐 국회 의장단을 공식 선출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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