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홍콩이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중 시위자들을 엄벌하는 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또다시 매케한 최루탄 연기에 뒤덮인 홍콩 소식을 정하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최루탄을 피해 시위대가 달아납니다.
거리에 등장한 살수차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뿜습니다.
거리 곳곳에 '천멸중공', 하늘이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구호가 등장했고,
일부 시위대는 친중국 성향인 상점을 부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난해 범죄인 중국 송환법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해로운 법안입니다."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된 건 반중 시위자를 최고 3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보안법을, 중국 정부가 다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홍콩은 죽었다"
2003년 한 차례 제정을 시도했다 물러났던 중국 정부는,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비판에도, 전인대 폐막일인 오는 28일 일사천리로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외국 간섭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관영매체들은 반중국, 반공산당 행위를 부추기는 일부 분열 세력이 있다면서, 홍콩인 대다수는 보안법을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리람 행정부는, 중앙정부에서 법안이 넘어오면 곧바로 수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홍콩 행정장관]
"홍콩 행정부는 전인대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국가보안법이 사법 시스템과 국가 규제 능력을 강화할 겁니다."
그러나, 홍콩 시위대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기세입니다.
시위대는 다음 달 톈안먼 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