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는 같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도 이용당했다며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흘린 윤미향 당선자의 이 눈물은 “가짜 눈물”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몇 사람이 받아 먹었다“는 말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수 할머니는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역시 윤미향 당선자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고 김 할머니를 외국으로 끌고 다니며 고생만 시켰다는 겁니다
뻔뻔하게 묘지에서 가짜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생시키고 끌고 다니면서 할머니를 이용해 놓고, 그래 놓고도 뻔뻔스럽게 묘지에 가서 눈물 흘려요?
그건 가짜의 눈물입니다. 병 주고 약 주고 하는."
지난해 1월 별세한 고 김복동 할머니는 생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위안부 피해·배상 운동을 벌여온 여성인권운동가입니다.
최근 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된 바 있는데,
정의연이 해외상영 명목으로 모금한 돈을 다른 사업예산으로 돌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성노예'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노예 소리를 왜 하냐고 그러니까 미국에 들어라고, 미국 사람 겁내라고. 이렇게 팔아가면서 뭘 했습니까?"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를 속이고 이용해 돈만 챙겼다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속이고, 이용하고,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몇 사람이 받아 먹었습니다."
끝까지 당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면서도, 이제부터 모든 문제를 고쳐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늘나라가서 할머니들한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 언니 동생들.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으니 나를 용서해달라'고 빌랍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