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묘지서 흘린 눈물은…”

2020-05-25 1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김종석 앵커]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김복동 할머니까지도 언급했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이 故 김복동 할머니의 묘지에서 뻔뻔하게 가짜 눈물을 흘렸다는 게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뭡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학순 할머니라든지 김복동 할머니라든지 이용수 할머니라든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2012년도부터 나비기금이라는 걸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이 운동 자체가 확산시키는 데에 기여를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걸 보면 우간다에 김복동 센터를 만든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센터가 안 만들어지는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금운동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의금이나 기금을 윤미향 당선인 개인 계좌로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김복동 할머니를 내세워서 상당히 모금활동을 많이 했는데, 문제는 그게 다 어디로 갔느냐는 겁니다. 바로 그런 문제 때문에 김복동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에게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이용수 할머님이 제기하신 겁니다.

[김종석]
조금 더 정리하자면 김복동 할머니가 본인보다 더 정의연의 행태에 이용당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정의연 측의 해명이나 입장은 아직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그렇죠. 사실 오늘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정의연 또는 윤미향 당선인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아직은 보도된 바 없습니다. 언제까지 정의연이나 윤미향 당선인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겠습니까. 인정할 건 인정하든지 반박할 건 반박하든지. 뭔가 입장 발표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김복동 할머니를 두고 한 가지 논란이 더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를 그린 영화 하나가 있습니다. 정의연이 이 영화를 해외에서 상영하려고 모금활동을 벌였는데 이때 모인 돈이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모금한 돈이 한 1,300만 원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배급사 쪽도 이 모금한 것 자체를 몰랐다고 하던데요?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정의연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은 이겁니다. 기부금과 관련해서 충분히 소통이 됐느냐. 기부금을 낸 사람들에게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알렸느냐가 핵심입니다. 이것이 여론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누군가는 해명해야 합니다. 1,300만 원이라는 배급료, 상영료는 배급사에서 책정해야겠죠. 그런데 정작 배급사는 해외 상영 목적으로 1,300만 원을 모금한 사실을 몰랐다. 이게 정말 큰 논란이 되는 겁니다.

[김종석]
모금액도 어디 갔는지 모르는 것도 문제이지만 배급사 측은 정의연의 모금액이 과했다는 것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있는 김복동 센터도 그렇고요. 도대체 이 모금액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게 핵심인데요. 모금액도 과했고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고. 아니면 말고식 모금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의혹이 계속 나옵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
지금 이런 의혹에 대해 정의연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돈의 문제도 법적으로 중요하겠지만 기부하는 사람들의 마음 문제도 굉장히 큰 겁니다. 만약 그 마음과 정성을 배신했다면, 그 많은 정성과 마음을 다시 모아낸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이걸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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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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