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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특별 지위 ’자치’ 때문…보안법 중단 촉구"
이례적 ’신냉전’ 언급…미·중 갈등 장기화 우려
'홍콩 국가보안법'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연일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보안법이 통과되면 홍콩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국은 미국의 일부 정치세력이 미·중 관계를 '신냉전'으로 몰고 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킬 경우 중국에 대한 제재와 함께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달리 무역과 관세, 투자 등에서 특별대우를 받은 것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보안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중국에 보안법 제정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그럴 경우 오랫동안 홍콩이 누려왔던 아시아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러시아의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결함투성이인 마스크와 개인보호장구를 해외에 보내면서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늘의 중국은 100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며 주권과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며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일부 정치 세력이 미중 관계를 '신냉전'으로 몰아가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미국의 일부 정치 세력이 미중 관계를 소위 '신냉전'으로 몰아가려 양국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합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이례적으로 '신냉전'을 언급한 것은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코로나19에 이어 홍콩 사태를 거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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