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군사위 개최…"핵전쟁 억제력 강화"
[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주재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핵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무력 기구 개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차 회의 뒤 5개월 만에 연 회의입니다.
회의에서는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 무력 고도화를 위한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경제노선 전환 이후 자제해온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든 데 대해선, 대미 압박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또 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조치들도 취했고, 위협적인 외부 세력들에 대한 대응 능력을 더 완비하기 위해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에도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우선 리병철 당 부위원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 분야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또한 포병사령관 출신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군부의 사기를 다잡고 치안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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