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바타가 졸업장 수령…코로나19로 바뀐 졸업식 풍경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학교들의 졸업식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졸업식으로 대체됐는데요.
필리핀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 대신 학생의 아바타인 로봇이 졸업장을 수령하는 이색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졸업생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 위로 바퀴 달린 로봇이 등장합니다.
졸업가운을 차려입고 학사모도 눌러썼는데요.
얼굴에는 졸업생들의 얼굴을 생중계하는 모니터도 달려 있습니다.
필리핀의 한 과학기술 고등학교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원격 졸업식을 개최했습니다.
"졸업식은 학생들 인생에 있어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을 취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졸업장을 대신 받은 로봇들은 모두 교내 로봇 동아리가 직접 만든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졸업식이 된 것 같네요.
전봇대마다 사람들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마을에서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돼 아쉬워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졸업생들의 얼굴이 담긴 배너를 마을 곳곳 전봇대에 부착한 겁니다.
177명의 졸업생들은 단 한번뿐인 졸업식은 열지 못했지만, 그 어떤 졸업생도 갖지 못한 추억을 갖게 됐네요.
온라인 대신 야구장 졸업식을 선택한 학교도 있습니다.
경기장에 등장한 300여 명의 졸업생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인 1.8m 간격으로 자리에 섰습니다.
졸업생의 가족들 역시 다른 가족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객석에 앉아 졸업식을 관람했는데요.
1천900여명의 참석자 모두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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