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보다 장마 뒤 더 많은 강우량 기록
여름철 강수량 줄었지만, 특보 수준 강한 비 증가
비 오는 횟수 줄었지만, 집중호우 피해는 증가
최근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철 비의 강도와 형태도 바뀌고 있습니다.
장맛비는 약해지는 대신 장마 뒤 집중호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강타한 지난 2018년 8월 말
수도권에 게릴라 호우가 쏟아지며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서울에는 시간당 10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경기도에는 400mm가 넘는 일 강우량을 기록한 곳이 속출했습니다.
|장마 기간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이 300mm 중반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장마 기간보다 장마 이후 더 강한 비가 집중되는 현상은 2000년 이후 일반적인 현상으로 굳어졌습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10년 장마 기간 내린 평균 강수량은 340.4mm로 평년 대비 9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장마철 이후 국지성 호우는 잦아지고 강도는 더 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 전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반면 특보 수준의 강한 비 횟수는 증가했습니다.
1999년 이후 호우 빈도를 보면 3시간에 60mm 이상인 날은 0.5일, 12시간에 110mm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은 0.3일씩 각각 증가했습니다.
강우 강도도 시간당 10mm보다는 시간당 20~3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횟수는 줄었지만, 한 번 내리면 피해를 동반할 정도로 강력해진다는 증거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시간당 30에서 많게는 10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는 좁은 지역에 쏟아집니다. 그야말로 물 폭탄인 셈이죠.]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여름비
도심 산사태나 홍수 위험성이 커지고 실제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철저한 대비와 방재 작업이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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