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97명 사망…2명 극적 생존
[앵커]
파키스탄의 공항 인근 주택가에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99명 가운데 단 2명만이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항공 당국은 기체 결함이 추락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주택들이 밀집한 골목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여객기 동체위로 연신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합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건 현지시간 22일 오후 2시45분쯤.
라호르에서 출발해 카라치 진나공항에 착륙하려던 파키스탄국제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공항 인근에 추락한 겁니다.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지는 엄청난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치 지진처럼 벽이나 물탱크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 같았어요.
사고기는 수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9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단 2명만이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에 불이 붙자 안전벨트를 풀었습니다. 불빛도 봤어요. 거의 3m 높이에서 여객기 밖으로 그냥 뛰어내렸습니다."
사고기가 주택가 한가운데 떨어지면서 아이들을 포함해 마을 주민 수십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락 직전 사고기 조종사가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 뒤 연락이 두절돼, 기체 결함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항공기 엔진을 잃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 8303. (파키스탄 8303, 활주로 두 곳 모두 착륙 가능하다.)"
항공 당국은 구조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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