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사퇴 얘기가 나오자, 이해찬 대표는 자신도 말을 아끼고 있다며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강조했지만, 검찰의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에 되려 난감해진 모습이 역력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윤미향 당선인의 사퇴론을 띄운 건 김영춘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도, 윤 당선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운동가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해찬 대표는 사퇴론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뒤,
사건마다 대응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그래서 자신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입단속을 당부한 겁니다.
그러면서 결국,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되풀이했습니다.
[허윤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수사기관이든 아니면 행안부 같은 공공기관이든 제3의 기관이 사실 검증이 확인돼서 그 내용이 낱낱이 밝혀지면 당은 그에 응당한 대응을 하겠다….]
이에 따라 관건은 윤 당선인에 대한 사실 검증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는 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부터 당선인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정부 부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서둘러 판단을 내릴 방침이었지만,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관련 자료를 가져가면서 1차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조차 자료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당혹스런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살피려 해도 자료가 없다며 난처해 하고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강조한 사실관계 확인은 검찰 손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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