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던 자동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들,
자동차의 특정 장치 결함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현대차와 BMW 등 126개 차종 55만 대가 무더기로 리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세워진 BMW 차량에 불길이 솟구칩니다.
차량 형체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당시 화재 원인은 차량 엔진룸 냉각기 결함으로 추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렇게 장치 결함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는 차량 54만 9천 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총 7개사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126개 차종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싼타페와 쏘렌토, 카니발 차량은 2005년과 2009년 사이 만들어진 노후 차량이 대상입니다.
제동장치 안에 이물질이 섞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상훈 /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0149
"(장치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를 세우는 오일이 들어가는데요. 이물질이 섞이면 장치 안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
BMW 코리아의 520d 모델은 냉각기 결함으로 주행 중 화재가 끊이지 않아 리콜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교체한 냉각기에서도 결함이 나타나자, 다른 모델 79개 차종의 냉각기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냉각기 결함이 확인되면 아예 부품을 교체해줄 방침입니다.
[박지혜 기자]
"리콜 대상 차량들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해당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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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