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세상을 등진 경비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입주민이 조금 전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 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걸어나옵니다.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 씨를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 씨입니다.
심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경찰 호송차에 오를 때까지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심모 씨 / 입주민]
(혐의 인정하십니까?)"…"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셨는데 오늘도 그렇게 주장 하셨나요?)"…"
최 씨의 유족은 심 씨를 향해 울분을 토합니다.
[유가족]
"내 동생 살려내라! 내 동생 살려내."
최 씨는 아파트에 이중주차된 심 씨의 차량 문제로 다툰 뒤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긴 채 숨졌습니다.
지난 주말 11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심 씨는 최 씨의 자해 가능성 등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에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심 씨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오늘 제출했습니다.
최 씨 유족 측은 심 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