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 지원금을 기부하지 않고 수령한 가구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2조 원이 넘는 돈을 지역상권에서 빨리 쓰게 하려고, 선결제를 하게 하는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후 활기를 찾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미리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뚝 떨어진 매출을 올릴 기회라며 반깁니다.
[조수인 / 음식점 점주]
"(손님) 나오는 수가 많이 줄었어요. 선급으로 끊어주시면 저희는 매출로 잡히니까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역 내 음식점에서 10만원 이상 선결제한 뒤, 이렇게 영수증을 찍어 구청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환영합니다.
[이승연 / 서울 동작구]
"가족하고 자주 오는 식당인데 선결제하면 아무래도 나중에 따로 번거로운 일 없이 몸만 왔다 가면 되니까…"
전통시장에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인기가 높습니다.
지원금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 상권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겁니다.
인터넷에는 8월 말까지 재난지원금을 다 쓰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선결제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글도 올라오는 상황.
재난지원금이 10가구 중 약 9가구에 돌아간 지급된 가운데 12조 원이 시장 빨리 풀리도록 유도하는 선결제 마케팅 전쟁이 뜨겁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