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이대로 괜찮을까…학생도 교사도 '불안'
[앵커]
고3 등교가 시작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 '등교 후기'를 속속 전하고 있는데요.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아 교사도 학생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3의 '등교 후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으로 입구를 통일해 등굣길이 더 붐볐다거나, 쉬는 시간은 마치 이태원 클럽 같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화장실 이용과 쉬는시간 거리두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거리두기가 기대만큼 쉽지가 않아요. 애들 통제가 불가능해요. 3명 5명 몰려 다니면서 화장실 가고…"
"그동안 친구들도 못 만났고 하니 만나서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정보도 교환하고 할텐데, 거리두기라는게 그런 때 잘 안 지켜지는…"
교사들은 학교가 위태롭다며, 방역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한 고등학교의 보건교사가 등교 개학을 취소해달라고 올린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7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졌습니다.
학생들도 등교 후 일상이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과 얘기를 더 많이 하려고 하거든요. 답답해서 다 (마스크를) 벗게 되고. 다른 학년까지 다 등교를 하면 어떤 난리통이 날까…"
교육당국은 여전히 방역과 학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떻게 할지,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수시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학사일정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기대와 달리 성인에 준하는 고3도 방역 수칙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있을 순차 등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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