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과 제 2의 이태원 클럽이 될까 우려가 나오는 안양 일본식 주점에 모두 다녀온 사람이죠.
경기 군포시 확진자가 안양에 있는 술집과 노래방 등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대 상권에 발길이 끊겼습니다.
김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과 술집이 몰려있는 경기도 안양시 번화가입니다.
이곳에 있는 일본식 주점 '자쿠와'와 관련된 확진자만 지금까지 7명입니다.
이 중에는 군포에 사는 20대 남성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14일과 15일 연이틀 해당 주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만이 아니었습니다.
확진되기 전까지 안양시 일대 식당과 주점, PC방과 동전노래방까지 최소 11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알리고 지난 9일 자진 검사를 받았을 땐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열흘 뒤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외출을 자제해야 했지만, 곳곳을 누비고 다닌 겁니다.
[군포시 관계자]
"능동감시자일 경우에 일 2회 전화통화를 하고요. 초기에 외출 자제해달라고 얘기했다 하더라고요.”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확진자 동선이 알려진 뒤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근 상인]
"사람이 안 돌아다녀. 안 나온다니까. 저녁에도 없어요."
[윤우영 / 경기 안양시]
“친구들과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는데, 저희 동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니까… 솔직히 아르바이트 나오면서도 걱정이 많이 돼요.”
접촉자 수가 다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술집과 노래방, PC방을 통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