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부분적 경제 재가동…공원엔 동그라미·체온계 품절

2020-05-20 0

美전역, 부분적 경제 재가동…공원엔 동그라미·체온계 품절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등 집밖 활동을 금지했던 미국에서 조금씩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해 이제는 모든 주가 빗장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공원에 동그라미가 그려지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마침내 미국 50개 주가 걸어잠궜던 빗장을 풀고 부분적으로나마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은 야외 좌석에서 손님을 받기 시작했고, 소매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두 달간은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매장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나 자신과 가족들을 지원할지 막막해서요."

하지만 주정부의 결정과 달리 기초자치단체인 시 차원에선 여전히 봉쇄령을 풀지 않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공원 잔디밭에는 흰색 동그라미가 그려졌는데,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이른바 '인간 주차장'입니다.

"이 공간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공간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는 노숙자 캠프가 생겼습니다.

노숙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쉼터에 갈 수 없게 되자, 이들을 위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텐트를 설치한 것입니다.

곳곳에서 발열체크가 이뤄지면서 체온계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재개장한 해변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 사고가 급증해 로스앤젤레스 해변에서만 구조대가 최근 사흘간 400여차례 출동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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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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