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경제 재가동…17개주서 환자 증가
[앵커]
미국 내 50개 주 모두가, 이번 주부터 빗장을 풀고 부분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주도, 부분적인 종교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CNN방송은 최근 일주일 사이 17개 주에서 신규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며 경제 재개에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모습인데, 일단 50개주 모두가 경제 활동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현지시간으로 20일 코네티컷주가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미국 내 50개주 모두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주별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발령했던 사업체와 점포의 폐쇄, 주민들의 이동 제한 같은 규제를 완화한 건데요.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주의 경우 부분적인 종교모임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의 언급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는 현재 종교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종교 모임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10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피해가 적었던 알래스카주는 술집과 영화관 등에서도 인원 제한 없이 영업 재개를 허용했고, 사우스타코타, 미주리, 와이오밍주 등에서도 알래스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경제 재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새 17개 주에서 신규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규 환자 발생이 10% 이상 감소한 주는 16곳에 그쳤고, 나머지 주에서는 10% 미만의 증가 또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플로리다, 조지아주 등에서는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시카고에 있는 포드 자동차 조립공장에서는 재가동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한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수천 명의 직원이 조기 퇴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중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독재정권"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중국을 공격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무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였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은 악랄한 독재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며 공격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는 수십년간 무역과 외교적 접근, 개발도상국 지위로서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그 정권이 보다 우리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제 끝난 세계보건기구, WHO 연차총회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홍콩, 대만 문제도 거론하며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에 축하를 표하고 싶습니다. 대만에서의 민주주의적 과정은 전 세계의 모델이 되며 무르익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얼간이, 멍청이" 등 막말까지 동원하며 거듭 중국을 비난했는데요.
중국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등이 "미국이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한 것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됩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무역합의 이행 등을 놓고 미-중간 감정싸움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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