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벌어지면 안 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흑석동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이 훼손됐습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소녀상을 여러 차례 내리찍었다고 하는데요.
환경미화원을 포함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미화복을 입은 남성이 지하철 출입구에서 나와 소녀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갑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제지하다가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지나가던 시민까지 힘을 합쳐 남성을 제압합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위안부 피해 소녀상을 파손하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시민들이 달려든 겁니다.
[장하얀 기자]
"남성은 이곳 화단에 있는 돌을 집어들어 소녀상의 뺨과 가슴 부분을 훼손했습니다."
남성이 사람 얼굴 크기의 돌로 수차례 내려친 소녀상의 세 곳에 색깔이 벗겨지고 움푹 패인 흔적이 남았습니다.
도로 건너편에서 새벽길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욕설을 하며 소녀상을 훼손하는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제지하는 환경미화원의 얼굴도 주먹으로 폭행했습니다.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시민 2명도 힘을 보탰습니다.
[동작구 환경미화원]
"이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거잖아요. 그거는 지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와서 돌을 뺏었죠. 지켜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장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김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