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LG화학 공장에서 폭발 추정 화재...3명 사상 / YTN

2020-05-19 20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LG화학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완성된 촉매를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압력이 높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LG화학 국내·외 공장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벽이 심하게 부서졌고 내부는 온통 시커멓게 탔습니다.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 공장 촉매센터 포장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난 건 오후 2시 20분쯤입니다.

현장에 있던 직원 4명 가운데 40살 이 모 씨가 숨졌고 47살 홍 모 씨 등 2명이 화상과 함께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유동근 / 충남 서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도착했을 때는 검은 연기가 다량 있었고 불꽃은 없었으며 자체 스프링클러 설비로 인해서 화재가 종식되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고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서….]

사고는 완성된 고체 촉매 350kg을 천 리터 짜리 촉매 이송 용기에 담는 과정에 발생했습니다.

LG화학 측은 작업 도중 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전밸브가 작동했고,

촉매 안에 있던 알킬알루미늄 성분이 공기와 반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동환 /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운영팀 : 당사 촉매 같은 경우에 3류 위험물이라고 해서 공기 중에 노출되면 불이 나는 성분이 10% 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근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이후 해당 시설은 가동이 중단됐고 유해화학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G화학 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1월 시 운전 하던 시설에서 압력 상승으로 폭발음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놀라고 시설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또, 지난 7일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로 주민 1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국내외 LG화학 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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