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박격포 오발 사고…군 전투태세 이상 없나
[앵커]
경기도 양주에서 한 육군 부대가 사격 훈련을 하던 중 포탄이 목표지점 1km 밖으로 빗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민가에 떨어졌다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보도에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양주의 노야산 훈련장.
육군 부대가 107mm짜리 박격포탄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포탄 한 발이 목표지점보다 1km나 더 멀리 날아가 인근 야산에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포탄의 살상 반경이 40m에 달해 민가에 떨어졌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육군은 이같은 사실을 닷새가 지나서야 공개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고폭탄에 장약이 과도하게 주입돼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격을 준비하는 간부가 장약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계산된 양보다 더 많이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사격 훈련인 만큼, 여러 차례 안전 점검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안전사고인데요. 지켜야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군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우리 군의 전투 태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선 캐디가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는 사고가 났습니다.
또 전방 GP에선 기관총이 고장난 채로 방치돼 북한군 총격 대응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총기를) 점검하고 미리 확인하고 했어야 되는 부분이 있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군은 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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