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두 경기를 치른 K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목받는 팀이 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단 한 골이 부족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울산 현대인데요.
올 시즌 이청용과 조현우 등 '호화 군단'에 근성까지 더해 '우승후보 1순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먼저 두 골을 내주자 울산표 공격 축구가 불을 뿜었습니다.
주니오가 간결한 터치로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고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어 김인성이 상대 실수를 틈타 야무지게 동점 골을 꽂았습니다.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진 후반 44분, 주니오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두 골을 내주고 세 골을 넣은 짜릿한 뒤집기는, 지난 2017년 김도훈 감독 부임 이후 처음입니다.
[중계 해설진 : 땅에 주저앉는 수원 삼성의 선수들, 이해가 가죠? 수원이 원더골 포함해서 2대 0으로 앞서다가, 울산 저력도 무서운 것이 이것을 3대 2로 역전시켜 버립니다.]
울산은 시즌 개막전에서 4대 0, 화끈한 승리에 이어 리그 2연승, 두 경기에서 무려 7골을 퍼부으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습니다.
잇달아 두 골씩을 뽑은 '브라질 특급' 주니오가 단연 돋보이고, 종횡무진 2선을 누비며 넓은 시야로 명품 패스를 뿌리는 베테랑 이청용과 윤빛가람의 활약상도 빼면 섭섭합니다.
측면에서 치고 달리는 김인성과 김태환에, 올 시즌 영입된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면서 울산 진용은 그야말로 빈틈이 없습니다.
지난해 최종전에서 1대 4, 악몽 같은 패배로 다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내준 울산은 동계훈련 내내 절치부심, 더 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
화수분 공격 축구로, 오직 우승이 목표입니다.
[김도훈 / 프로축구 울산 감독(지난 2월) : 도전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작년에 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을 올 시즌에는 꼭 풀 수 있게끔 준비하고 결과를 가져오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쓴맛은 보약이 됐고, 근성과 베테랑의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압도적인 1강으로 떠오른 울산, 신바람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K리그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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