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최고지만 공격은 최악이었던 신명호 선수.
그래서 나온 추억의 명대사가 바로 이겁니다.
"신명호는 놔두라고!"
이제 지도자로 거듭나는 신명호 코치를 김민곤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선수 시절 신명호의 슛은 수비가 있든 없든 지독히도 안 들어갔습니다.
상대 팀 감독은 대놓고 무시했습니다.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으면 어쩌자는 거야?"
지금이야 웃지만 당시엔 쓰라린 상처였습니다.
[신명호 / KCC 코치]
"1~2주 지났을 때 (영상을 봤는데) 기분은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영상 하나로 스타 아닌 스타가 된 KCC의 신명호.
이제 은퇴 후 지도자로 거듭납니다.
자신만의 수비 노하우를 이제 후배들에게 전수합니다.
[신명호]
"제가 살아남았던 이유인 수비에 있어 조언도 많이 (하고) 코치긴 하지만 (신임이라) 아직 가까운 형의 느낌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과거 쓴소리를 했던 바로 그 선배는 기꺼이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내가 사실 너한테 말을 잘 못 걸었어, 미안해서. 이제 코치 될 텐데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계속 공부하고 경험하고. 파이팅!"
반쪽짜리 선수 오명에도 찰거머리 수비로 농구판을 휘저었던 악바리 신명호.
그의 뜨거운 농구 인생 2막이 시작됩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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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