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속보 전해드립니다.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입주민이 11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때린 게 아니라 경비원이 자해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 씨를 폭행한 것으로 지목된 입주민 A 씨가 경찰에서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최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A 씨 / 입주민]
(고 최희석 씨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하실 마음 없으세요?)"…."
(여전히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시는 거예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비원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이 자해해 코뼈가 부러졌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쌍방 폭행' 주장을 하진 않았지만,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의 유가족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유가족]
"경찰 수사 들어가니까 이제는 '내가 안 때렸다', '자해했다', 이건 인간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입주민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