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웨이 놓고 2차전…삼성·SK도 '촉각'
[앵커]
미국이 중국의 대표 정보통신기술 기업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선 차단에 나섰죠.
안 그래도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문제는 우리 반도체 산업도 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 화웨이 제재 핵심은 미국 아닌 제3국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 기술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의 허가를 받으라는 겁니다.
제재가 실행되면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2위인 화웨이는 미국이 주도권을 쥔 데이터 처리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제대로 쓰기 어려워집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이자 화웨이 제품에도 대량 소요되는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는 다행히 미국의 칼날을 일단 피한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대로 화웨이가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화웨이 완제품에 들어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론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 같고요. 화웨이의 수출이라던가 그런 쪽이 막히면 간접적인 파급효과로 우리 기업들도 부정적인 영향이…"
여기에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화웨이에 공급해왔던 퀄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해 셈법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의 재개 우려 속 반도체 사업에 다시 한번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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