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코로나19 조사 놓고 WHO 총회서 격돌할 듯
[앵커]
그동안 코로나19의 실체에 대해 중국의 입김을 받는 세계보건기구 대신 별도의 독립 기구를 세워 조사하자는 주장이 미국 등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제기돼왔는데요.
곧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선 독립조사를 요구하는 서방국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해 국제적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그동안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돼왔습니다.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를 벗어난 별도의 기구를 통해 기원이 어디인지, 중국이 발병 초기 은폐한 건 아닌지 등을 따져보자는 겁니다.
중국 책임론 제기에 앞장서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증거를 봤다고까지 말했고, 주 총리는 독립 조사를 주장한 뒤 중국의 호주 육류 수입 중단조치라는 '보복'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세계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독립적인 조사를 원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교훈을 얻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화요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WHO 총회는 독립조사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국가와 이에 반대하는 중국의 대결장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는 194개국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안건들을 집중적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총회에서는 대만의 WHO 재참여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까지 WHO 옵서버 자격을 가졌던 대만은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 취임 후 중국의 반대로 자격을 잃었습니다.
독립 조사와 대만의 재참여, 중국은 두 가지 모두에 대해 관영 매체를 통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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