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이틀 앞두고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시위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방식이 예년과는 달랐는데요.
차량행진 시위가 열린 겁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포승줄에 묶여 무릎을 꿇었습니다.
어깨엔 육군 소장을 상징하는 별 두 개 견장이 선명하고 조형물 뒤에는 '반드시 응징한다'는 빨간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이틀 앞두고 시민단체가 전 전 대통령 조형물을 앞세워 차량 행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오월 정신 계승하고 촛불혁명 완수하자!"
조형물을 실은 화물차 뒤로 태극기와 5·18 깃발이 달린 차량 50여 대가 이어집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연희동까지 약 8km 구간에 걸쳐 차량 행진 시위가 열렸습니다.
주요 지점 네 곳에서 차량 경적을 10번 씩 울리며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단체행동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경적 소리)"
마포대교를 건넌 뒤 신촌과 동교동을 지나 도착한 전 전 대통령 자택 앞 공원에서도 전 전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의 경적 시위와 기자회견이 계속됐습니다.
[현장음]
"전두환은 사죄하라! (경적소리)"
[최형호 /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아직도 그 많은 광주 시민을 학살하고도 사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차량 행진 방식으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전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경찰 150명을 배치했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