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가해자 경찰 소환

2020-05-17 1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가해자 경찰 소환

[앵커]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린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이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어제(17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주차관리 문제로 시작된 비극.

입주민 A씨의 잇따른 갑질에 경비원 최모씨는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입주민 A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최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은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숨진 경비원 최씨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된 사건일지에 따르면 최씨는 A씨로부터 폭행뿐만 아니라 극심한 협박을 받아왔습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난다"며 폭언을 들었고, CCTV가 없는 곳에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애도 행렬이 이어졌고,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추모단체는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비노동자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라.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추가 소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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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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