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종식됐다고 섣불리 말하면 안 될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잠잠하던 중국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지린성 수란십니다. 우한의 악몽이 살아날까, 도시는 순식간에 봉쇄됐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사라진 중국 지린성 수란시,
[현장음]
"수란시 길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외부 차량들은 이 지역 진입이 금지됐고, 기차역도 문을 닫았습니다.
[현장음]
"여기도 봉쇄됐네요.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해요."
지난 7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 만에 지린성 내 감염자가 32명으로 늘어나자, 어제부터 수란시 전역이 봉쇄된 겁니다.
[진화 / 지린성 수란시장 (어제)]
"수란시 전역의 1103개 아파트 거주동을 봉쇄 관리하고 농촌의 1205개 촌을 봉쇄합니다."
첫 확진자는 공안국 세탁직원인 40대 여성으로, 이 여성 어머니 집과 인근 목욕탕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란시 당국은 목욕탕에 갔던 모든 이들에게 3주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습니다.
양회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란시 당서기 등 책임자들을 무더기 징계하고 의료진을 급파했습니다.
[미펑 /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지린성 수란시에 검사와 역학조사를 위해 실무진을 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초기 일부 실험실에 보관중이던 바이러스 표본을 파괴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류덩펑 / 국가위생건강위 관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에 대한) 채취, 운반, 실험 활동, 소각 등에 대해 명확한 생물학적 안전 요구가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은폐가 아닌 2차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