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파 대신 '공부 모임' 활성화…이유는

2020-05-16 0

민주, 계파 대신 '공부 모임' 활성화…이유는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초선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건데요.

이준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과거 민주당은 친노, 86그룹 등 거물급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계파 정치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입성하며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친문 또는 비문 이렇게 구분하는 것은 현재 우리 당 실정에 맞지 않는 분석법입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대신 초선 당선인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선끼리 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심지어 뜻이 맞는 야당 의원들과 손을 잡기도 합니다.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나 중도성향 의원들의 공부 모임 '경국지모' 같은 기존 모임에도 속속 초선 당선인들이 합류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부 모임이지만, 정치 철학이 맞는 사람끼리 모인 만큼 당내 선거 등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기존 공부 모임을 확대해 대선을 위한 '싱크탱크'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난극복위원회는 당의 기구이고요, 싱크탱크가 될지 뭐가 될지 모르는데, 그것은 제 개인의 기구이죠."

모임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큰 주제는 경제, 특히 코로나 이후 경제 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야당과의 싸움보다는 의제 선점이 더 중요해진 만큼, 모임을 중심으로 한 정책 경쟁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