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5·18 망언' 사과…"희생자·유가족에 죄송"
[앵커]
모레(18일) 여야 모두 5.18 4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를 찾는데요.
광주 방문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5·18 관련 당내 망언에 대해 유가족과 희생자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5·18 폭동이라고 했습니다.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 그게 5·18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습니다."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유를 막론하고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이 정치 쟁점화되거나, 사회적 갈등과 반목의 소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5·18 특별법 제정 등이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됐고,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이라며, 5·18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민주유공자 예우법' 처리도 약속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는 '망언 의원' 징계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던 통합당이 전향적 자세를 보이면서 과거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처음으로 광주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시민들이 저항했던 마지막 항쟁지였던 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역사적인 의미가 남다르다 생각합니다."
이어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 245개가 남아있는 전일빌딩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민주화 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000@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