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18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5·18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안아주며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부정할 수 없다고 언급하는 등 진실 규명 의지를 밝혀왔는데 올해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여드레 만에 광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사를 마친 유가족을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4년 만에 갖는 기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7년 5월 18일) : 새 정부는 5·18 민주화 운동과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이듬해 오월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광주에 갔습니다.
5·18 헬기 사격 지시는 거짓말이라고 회고록에서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2018년 5월 18일) :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SNS 메시지를 통해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고, 그해 11월 국방부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2년 만에 다시 5·18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40주년이 아닌 39주년에도 광주에 와야 할 이유가 있었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기념사를 했습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는 망언이 외쳐지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출범조차 하지 못한 진상규명위원회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9년 5월 18일) :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엿새 앞둔 지난주에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5·18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는 4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어서 5·18의 진실을 규명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화두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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