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준비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시장 살아날까

2020-05-15 0

성수기 준비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시장 살아날까

[앵커]

극장이 아직까지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하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바라보는 영화들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모두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로 침체된 영화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가장 먼저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반도'입니다.

천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사람들이 좀비와 벌이는 사투를 그렸습니다.

SF영화 '승리호'도 올 여름 개봉이 목표입니다.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선원들이 인간형 로봇을 발견해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윤제균 감독의 손을 타고 뮤지컬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진 '영웅'도 여름 대전에 합류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순국하기까지 마지막 1년을 그렸습니다.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권원들의 탈출 실화를 그린 '모가디슈'까지 7~8월을 겨냥한 한국영화는 네 편.

모두 제작비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극장 상황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최소한 개봉작이 없어 관객이 들지 않았던 악순환은 해소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예년에 한국형 블록버스터 형태들이 독점적 위치를 가졌다면 이번에는 장기 흥행 형태로 전체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 배급사들도 무엇보다 코로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여름을 기점으로 영화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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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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