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치우고 현판 바꾸고…전두환·노태우 흔적 지우기

2020-05-15 29



옛 대통령 별장이죠.

청남대에서 5.18을 앞두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철거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남대 곳곳에는 역대 대통령들을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지난 2015년, 동상 1개당 1억 4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겁니다.

5·18 40주년을 앞두고 청남대를 관리하는 충청북도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징역형을 선고 받은 두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것이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현행 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과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태영 기자]
"없어지는 건 동상 뿐이 아닙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청남대 산책길 명칭도 사라집니다."

두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대형 그림도 철거되지만, 이들이 사용했던 물품들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강성환 / 청남대 관리소장]
"한 두달 정도 도민 여론 수렴과 공감대를 형성한 후 철거할 계획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인 국립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는 안중근체로 바뀝니다.

5ㆍ18 민주화운동 40주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흔적도 하나 둘 지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