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경로를 추적중인데 무려 4차감염이 의심됩니다.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는데요.
감염의 출발점은 만난 적도 없는 서울 이태원 킹클럽 방문자였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사례인데, 이번 감염으로 2천7백명의 수감자가 있는 서울구치소는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구치소 수감자를 접견하러 온 가족과 지인이 발길을 돌립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지금 역학 조사관들 와서 조사하고 있거든요?"
[구치소 방문자]
"지금 (접견) 안 된다고 하니까 못 만나고 가는 거죠."
교도관인 28살 남성 A 씨는 오늘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 온 확진자와 접촉한 남성과 같은 노래방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남성의 친구입니다.
A 씨는 이 친구와 경남 창원의 결혼식장을 방문하고 숙박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거쳐 4차 감염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11일부터 사흘간 근무하면서 수감자 254명, 구치소 직원 23명과 접촉했습니다.
A 씨의 업무는 가족과 지인 등 면회를 앞둔 수감자가 접견실로 이동할 때 동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인 접견실로 데려가는 일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접견자의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옵니다.
변호인 접견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이 교도관과 마주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은 약 2천7백 명입니다.
서울구치소가 사실상 폐쇄되면서 수감된 피고인의 재판과 피의자 조사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