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나 했더니…주말 앞두고 공항 방역 비상
[앵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여행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항은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상률 기자, 공항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승객으로 붐빌 정도로 김포공항을 찾는 사람이 많은 모습입니다.
지금 오후 2시가 지났는데요.
주말을 맞아 제주와 부산 등 국내선을 이용하려는 여행객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주말 제주행 여객편을 대폭 늘렸는데, 주말 내내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여객편이 대부분 매진인 상황입니다.
황금연휴 이후인 지난 6일부터 닷새동안 김포공항을 이용한 하루 평균 여객 수는 약 3만5천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7천명 넘게 늘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5월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났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공항 분위기가 마냥 밝지는 않습니다.
승객들과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공항 직원 상당수는 마스크는 물론이고,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승객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감염 우려 걱정도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승객들은 대부분 매우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불안감을 나타내는 승객도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한 승객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모처럼 나들이 계획을 세웠는데 혹시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사람이 공항을 들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제주행 티켓을 구매했던 일부 승객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소식이 알려진 이후, 급하게 티켓을 취소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축됐던 국내 여행 심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던 항공사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선 매출 회복세에 안도하던 항공사들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증가로 국내 여행 심리도 얼어붙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최근 탑승객 전원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포공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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