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대 테러 비협력국' 재지정…24년째
[앵커]
미국 국무부가 올해도 북한을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1997년 처음 이를 지정하기 시작한 후부터 24년째인데요.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그 배경으로 거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와 전쟁 중인 미국은, 여기에 협력하지 않은 나라들을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해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이 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함께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를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상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협력국으로 지정되면 이들 국가로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됩니다.
대북 제재로 이미 미국 기업의 대북무역은 사실상 전면 금지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실제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비협력국 지정을 게재한 첫 해는 1997년"이라며 "북한은 1997년 비협력국 지정 이후 계속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4년째 북한은 '대 테러 비협력국'에 포함됐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을 포함시킨 배경으로 1970년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 납치에 참여한 4명의 일본인이 지난해에도 북한에 거주했다는 점과, 1970~80년대 일본에서 납북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인 12명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명을 계속 요구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도 올라 있습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테러 지원국으로 처음 지정됐다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북미대화 분위기 속에서 2008년 지정이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북미 갈등이 극에 달한 2017년 11월, 북한은 9년 만에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랐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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