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가짜 분유’ 파동…머리 기형 유발하고 이상행동

2020-05-14 1



이번에는 몸이 아픈 중국 아이들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머리가 갑자기 이렇게 기형적으로 커지는 아이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짜 분유를 먹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체 분유에 뭐가 들었던 걸까요?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 품에 안긴 아기 이마가, 눈에 띄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후모 씨 / '가짜 분유' 부작용 유아 부모]
"우리 아이는 이제 3살인데 2살 아이 몸크기랑 차이가 없어요. 확실히 머리가 돌출된 게 느껴집니다."

사진 속 아이의 머리는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습니다.

[천모 씨 / '가짜 분유' 부작용 유아 부모]
"우리 딸보고 이마가 사진 속 아이처럼 튀어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큰머리 인형'처럼요. 기형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반복해서 때리는 이상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가짜 분유' 부작용 유아 부모]
"때리고 때리고 때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때려요."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용으로, 제작됐다는 중국산 특수분유을 먹고 난 뒤, 부작용이 나타난 겁니다.

부모들은 매장으로 몰려가 집단 항의했고, 중국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음]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키우는 아이 없어요?"

중국에서 분유 파동은 고질병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2003년 저질 분유 파동 때도 머리가 커지는 증상을 보이다, 유아 13명이 숨졌고,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때는, 최소 6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신장결석에 걸렸습니다.

[셴 씨 / 피해 아동 아버지 (2008년 당시)]
"무섭습니다. 혹시 몰라 아이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왔습니다."

가짜 분유 파동이 반복되자, 중국 SNS에는, 성난 누리꾼들의 개탄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아동들에게 가짜분유를 추천한 의사들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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