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괴질’ 확산에 비상…가을 개학 가능할까

2020-05-14 5



아직 우리나라에선 사례가 없지만 코로나 19에 걸린 아이들이 3~4주 뒤 괴질에 시달리는 사례가 전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부터 시작됐지만, 지금은 가장 심각한 곳이 미국입니다.

15개 주로 퍼지면서 9월 개학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어린이가 가쁘게 숨을 몰아쉽니다.

[제임스 쉬나이더 / 어린이 병원 의사]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과잉활동을 해서 심근이나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후군 같습니다."

이처럼 염증 등을 일으키는 어린이 괴질은 뉴욕주에서만 10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줄리엣 데일리 / 괴질 회복 어린이]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뉴욕주지사는 이번 괴질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의 60%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0%는 이미 감염된 뒤 치유돼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는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부모들이 괴질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어린이 괴질 등이 확산하면서 가을 개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릴리 에스켈슨 가르시아 / 국립교육협회 회장]
"우리는 준비도 안 되었고,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겁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 개학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학교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이요."

학교가 개학해야 부모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도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이번 가을 학기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실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등 일부 학교들이 가을 학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가을에도 정상적인 등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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