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지하철에선 혼잡한 시간에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반면, 버스에서는 아무 제한이 없다보니, 출퇴근 시간에도 마스크를 안 쓴 승객들이 있어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우현기 기자가 승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로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분당 도심의 버스정류장입니다.
20미터가 넘게 이어진 긴 줄 가운데 마스크를 한 쪽 귀에 걸기만 한 시민과 그냥 손에 쥐고 있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출근시간에 늦어 급히 버스정류장으로 달려온 시민은 아예 마스크를 집에 두고 나왔습니다.
[A씨 / 마스크 안 쓴 시민]
"(마스크 관련해서…) 깜빡하고 나와가지고"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승객으로 가득찬 출근길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턱에 걸친 채 잠든 승객이 보입니다.
야간 운행시간에도 마찬가지.
서울 명동에서 경기 화성으로 향하는 광역버스에 직접 탑승했습니다.
입을 가리지 않고 통화를 하는 여성이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은 휴대전화를 보고 있습니다.
거의 밀폐된 버스를 1시간 넘게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고귀현 / 경기 용인시]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 안 한 사람이) 한 다섯에 한 명 정도로 보이는 것 같긴 해요. 기침 좀 하면 걱정이 되긴 하죠."
[장인재 / 경기 수원시]
"한 시간 이상을 같이 밀접한 공간에 있는데… 개인적인, 개인 방역 생활수칙을 좀 더 지켰으면…"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혼잡 시간대 버스 탑승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B씨]
"사람 많은 출퇴근 시간 때는 다 서서 붙어서 가기 때문에 지하철이랑 똑같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기 구리시에선 지난달 27일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장명석
영상편집 : 방성재